드라마 줄거리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 4회 부터 6회 까지 줄거리 요약 [인간다움과 선택의 의미

uisaj83 2026. 2.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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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시열 은호 관계 / 우석의 선택 / 팔미호의 말)

본 글은 드라마를 시청 후 줄거리 리뷰입니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공식 홈페이지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의 1회부터, 은호는 신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인간의 삶에 대한 환멸을 줄곧 보였습니다.

 

한 때는 그녀도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함께 묘향산에서 도를 닦던 금호가 인간이 되어 겪은 고통이 그녀의 전환점이 되었죠.

인간의 삶이란 무력하고 비참하며, 인간을 세상에 내어놓은 신은 그들의 고통을 돌보지 않고, 늙음을 거쳐  죽음으로 가는 생이란 허무했으니까요. 

 

게다가, 은호가 인간에 대해 내뱉는 대사들을 보면, 그녀가 인간 세상을 살며 지켜본 군상들은 꽤나 이기적이고 계산적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죠. 

 


"난 절대로 인간을 믿지 않아. 
돈 있고 권력 있는 인간들은 특히. 
그 인간들 내 앞에서 설설 기고 비위 맞추는 거?
다 내가 힘이 있기 때문이야."

<기억에 남았던 6회 대사>

사실 은호가 인간 세상에서 생존해 온 방식을 보면, 그녀가 보아온 세상은 아마 서술된 그대로의 모습이었을 겁니다. 

지금까지 세상에서 은호가 관계맺어온 방식은 어디까지나 '거래'였으니까요.

 

그녀는 인간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긴 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들의 소원 대부분은 돈과 명예를 위한
것이었죠. 그 중엔 부당한 승리 혹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불행에 빠뜨리는 소원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은호가 생각하는 인간이란 '힘'과 '권력'으로만 이루어진, 그것을 위해서 소위 말하는 '인간적 감정' 따윈 얼마든지 버릴 수 있는 모습이었을테죠. 그리고 분명, 그것은 인간 세상이 가진 일면이기도 합니다. 


"에이, 설마 다 그러겠냐?"


<기억에 남았던 5회 대사>

 

하지만 현재 은호와 함께하고 있는 시열은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시열은 행운이나 요행을 크게 바라지 않는 인물입니다. 신분이 바뀌기 전 이루어낸 것들 역시,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여 스스로 회득한 것들이죠. 그는 자신이 절세하고 노력한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삶을 살았습니다.

 

물론, '절재하고 노력한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것' 자체가 그의 행둥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는 남의 것을 빼앗은 적도, 부당한 방식으로 승리를 취한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설령 그런 유혹이 있었다고 해도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을 
인물로 보여지죠. 은호가 주었던 명함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것과, 자신의 소원을 선뜻 친구인 우석을 위해 썼던 것도

그런 일면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루 아침에 가진 것을 다 잃고 바닥으로 뚝 덜어진 상황에서도 시열은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 이 '무일푼'인 상황에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죠. 시열은 늘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오늘 하루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타인의 말 역시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쪽으로 택합니다. 간결하고 우직한 그의 삶에는 거짓이 없고, 그래서인지 타인에게 역시 관대한 모습을 보이죠. 은호와 시열은 그런 면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은 완전히 반대의 관점으로 인간을 

바라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두가지 모습 다 인간의 부분들이기 때문이죠. 인간은 분명 쉽게 믿을만한 존재도 아니지만, 무턱대고 불신해야만 하는 존재도 아닙니다. 어떤 욕심은 타인을 상처내지만, 어떤 선량함은 뜻하지 않은 구원을 선사하기도 

하니까요.


"못 돌아갈 수도 있는 건가?
그 방법이란 게 잘 안되면,"


<기억에 남았던 6회 대사>

 

그런 면에서, 시열의 친구인 우석의 선택이 이후 이야기들의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석은 시열이 이루어낸 삶을 어느 날 갑자기 통째로 얻었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의 성공을 기뻐하는 아버지와 그토록 얻고 싶었던 축구선수로서의 명성이 전부 존재하죠. 하지만 우석은 그게 자신이 이룩한 것도, 자신의 소유도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언젠간 시열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도요. 하지만 은호의 말처럼, 인간에게 '욕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꿈같은 삶을 한 순간에 얻은 우석이, 과연 그 삶을 쉽게 놓을 수 있을까요? 이미 우석 시열이 소원을 빌어 달라 전화를 걸었을 때

한 달만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냐고 시일을 미룬 적이 있습니다.


"아니 굳이 예를 들자면 말이야.
오늘 밤에 당장 네가 죽어 없어지면
누구한테 좋은 일일 것 같아?"

<기억에 남았던 6회 대사>

 

물론 은호는 때가 되면 모든 걸 돌려놓을 생각이었지만, 만약 우석이 부탁한 대로 시열이 한 달의 시간을 주었다고 가정해본다면 어떨까요? 우석은 과연 시열에게 제 것이 아닌 삶을 돌려주었을까요? 그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리고 은호가 능혁을 잃은 이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어떤 것을 택하든 그 선택이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인간적'이라 말할만한 선택이란 것입니다.

양심을 지키는 선량함도,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우정을 저버리는 욕심도 전부 인간의 것이니까요. 돌이켜 보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는 늘 그 '선택'에 따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늘 올바른 선택만 할 수는 없겠지만, 남의 것을 빼앗거나 해쳐서 자신의 이득을 채우는 것은 기준선 바깥의 일이죠. 어떤 인간은 전부를 잃더라도 기준선 안의 선택을 하고, 어떤 인간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기준 선 바깥의 선택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석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그는 어떤 인간으로 이야기 속에 남게 될까요? 


"저는 인간이 되고 싶어요. 어쩌면 불행할 수도 있겠죠. 
견디기 어려운 순간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저는 뭔가
기억에 남는 삶을 살고 싶어요. 짧아도, 강렬한 순간을 살고 싶고요.
삶에 휩쓸리고 싶어요. 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예상하고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삶이 아니라 휩쓸리고, 떠밀리고, 때로는 울기도 웃기도 하는 진짜 삶을 살고 싶어요.
어느 날은 땅을 치고 크게 후회하고 싶어요. 허무하고 싶어요.
그래도 가끔 웃을 때는, 크게 소리내서 웃고 싶어요."

<기억에 남았던 6회 대사>

 

드라마 인간이 되고자 하는 팔미호의 입을 통해서 말합니다. 인간의 삶이란 은호가 말했던 것처럼 짧고 나약하고 덧없고 허무하지만, 그래서 가치 있다는 것을요. 유한하기에 가치있는 삶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쓰여 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 주제가 픽션 속에 등장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언제 죽을지 모를 유한한 생을 타고 난인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여러가지 면면은 시열과 은호가 자신의 삶을 운용해온 방식에서도 드러납니다.

자신 자신을 통제하며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본 시열은 스스로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잘 모릅니다. 반면 통제 없이 자유롭게만 살아온 은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불편과 제약을 감당하는 보람을 모르죠.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도, 삶의 방식도 다른 두 사람이 가진 딱 하나의 공통점으로 '깊고 가까운 관계의 부재'입니다. 시열에겐 비즈니스로 얽히지 않은 관계란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 지금은 멀어진 우석 정도였고,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은호에겐 마음을 터놓을 이가 단 한사람도 없죠. 


"어쩌다 보니까, 지금 세상에 내 편이라고는 너 하나잖아.
지금으로선 믿을만한 친구도, 가족도 나한테는 다 너야.
그러니까 너도 내 걱정해 네 걱정은 내가 할 테니까.

<기억에 남았던 6회 대사>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바뀐 운명 속에서 얽힌 그들은, 이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쾌한 에피소드들 속에서 서로와의 마찰을 통해 조금씩 그들의 세상을 확장해나가고 있죠. 뒤바뀐 삶을 어찌어찌 꾸려나가는 현재 그들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있습니다.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 하지만 정말, 마지막에 그들에게 남는 것이 목표의 성취뿐일까요? 바뀐 삶에서 생애 처음으로 가보았던 놀이공원, 12년만에 다시 처음 먹어본 라면, 능력도 잃고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했을 때 불쑥 낡은 차를 끌고 나타났던 누군가, 구두에 까진 발의 상처에 붙여주던 반창고. 아마도 뒤바뀐 인생에서 겪은 이 모든 경험이 그들을 예전과는 다른 삶으로, 다른 '인간'으로 만들어가지 않을까요? 

 

 

이어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7회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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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필자의 해석과 감상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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